우리의 몸은 다른 체내 리듬을 각자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형 인간이었다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뀐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같은 직장인이어도, 시험이 코앞에 있었을 경우 저녁형 인간으로 생체리듬이 바뀌어지기도 합니다.
최근 2024. 7.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2만 6000명 이상 사람들의 지능과 추론, 반응시간, 기억력 테스트 등을 진행했던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저녁형' 인간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경우 추론 능력, 기억력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창의력을 요구하는 음악가 등 예술 분야의 종사자들 중에는 저녁형 인간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진은 수면의 질과 시간,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인지를 결정하는 활동 시간 유형 등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 구분 없이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잠을 잤을 때 기억력, 추리력, 정보 처리 능력 등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들과 중간 정도의 사람들이 인지능력이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결과는 조사 대상자의 나이, 성별, 만성질환 보유, 음주, 흡연과 같은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페리얼칼리지의 라하 웨스트 박사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히 자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 “모든 아침형 인간의 인지 능력이 더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저녁형 인간이 대체로 더 뛰어난 인지능력을 갖고 있다는 ‘전반적인 경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면 시간 7~9시간은 유지한 채, 본인의 신체 능력 및 체내 리듬에 따라 아침형 인간 또는 저녁형 인간으로 바꿔도 큰 의미 없다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