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통계청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의 15%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노화 속도가 빠릅니다. 반려동물이 8세면 사람 나이로 약 45세, 14세면 약 80세인데요.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은 단순한 ‘반려’의 개념을 넘어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별이 찾아오면 깊은 슬픔과 우울감을 겪게 됩니다. 이를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펫로스 증후군, Pet Loss Syndrome)이라 하며, 심한 경우 불면증, 우울증, 식욕 저하 등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은 대개 9~13살에 세상을 떠나며, 반려동물 사후의 상실감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당면할 과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려동물을 잃은 후 겪는 슬픔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과 치유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란?
✅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의 정의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극심한 슬픔과 우울을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아픔을 넘어, 불면증, 식욕 감퇴, 무기력, 죄책감, 불안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주요 증상
✔ 정서적 증상: 슬픔, 분노, 우울, 죄책감, 불안감
✔ 신체적 증상: 불면증, 피로, 식욕 저하, 두통, 소화 장애
✔ 행동적 증상: 일상생활 집중력 저하, 반려동물이 있는 것처럼 행동, 외출 기피
💡 중요한 점:
슬픔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이를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극복 방법
✅ 슬픔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 “이렇게 슬퍼하면 안 돼.” → ❌
- “그만큼 사랑했으니까 슬픈 게 당연해.” → ⭕
✔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정하기
✔ 반려동물과 함께한 순간을 떠올리며 추억을 정리하기
✔ 눈물이 나면 참지 않고 울기
💡 TIP: 감정을 억누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고 우울감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 추억을 정리하고 표현하기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정리하고, 사랑했던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 극복 과정에서 중요합니다.
✔ 추억을 기록하기
- 반려동물과의 사진을 정리하거나 앨범 만들기
- 일기나 편지를 써서 감정을 표현하기
✔ 기념 공간 만들기
-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 마련
- 작은 추모 코너를 만들어 기억하기
✔ 감정 나누기
- 가족, 친구,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인과 대화하기
-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소통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
💡 TIP: 슬픔을 나누는 것이 치유 과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만약 내가 더 잘했다면...’ 같은 생각을 멈추기
✔ 반려동물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기
✔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기
💡 TIP: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 함께한 시간 행복했잖아.”라고 반려동물이 말했다면 어떨까요?
✅ 새로운 루틴 만들기
반려동물이 있을 때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과 산책하던 시간을 새로운 취미나 운동으로 채우기
-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친구나 가족과 자주 만나기
-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면서 상실감을 완화하기
💡 TIP: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는 천천히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문가 상담 받기 (필요할 경우)
반려동물을 잃은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심리 상담 센터 방문
✔ 반려동물 상실 전문 상담 서비스 활용
✔ 정신 건강 전문의와의 상담 고려
💡 TIP: 감정을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반려동물장례지도사 추천 방법
15년 차 반려동물장례지도사로서 1만 6000여 마리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배웅한 강성일 소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사랑표현 자주하기, 사진 영상 많이 남기기,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일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하기, 반려동물 털을 보관하기, 반려동물 장례식장 미리 알아보기, 임종 전에 반려동물이 특히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를 만나게 돕기, 집에서 보호자와 함께 있다가 떠날 수 있도록 하기 등이다.
특히 '버킷리스트 만들고 실행하기를 특히 강조했는데, 함께하고 싶은 일을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실제로 해야 반려동물 사후에 아쉬움과 미안함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강성일 소장은 반려동물 사후의 상실감은 보호자가 피하지만 말고 오히려 직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반려동물의 빈자리를 충분히 애도하는 것이 보호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고 떠난 반려동물에게 해야 할 마지막 도리”라며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한 다음 각자의 방식대로 잘 겪어나가다 보면, 떠나보낸 반려견에 대한 사랑의 기억이 언젠가 새로운 반려동물과의 만남에 토대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3.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다시 반려동물을 입양해도 될까?
반려동물을 잃은 후 다시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정답은 각자의 상황과 감정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전 고려할 점
✔ 슬픔이 어느 정도 극복되었는가?
✔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 이전 반려동물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 TIP: 상실의 슬픔을 완전히 극복한 후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 사랑했던 만큼 슬픈 감정도 자연스럽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깊이 사랑했기 때문에 슬픔도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슬픔을 인정하고,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며, 건강한 방법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추가 정보 및 도움 받을 곳
- 반려동물 상실 상담 센터
- 반려동물 상실 커뮤니티 (SNS 및 온라인 카페)
- 반려동물 장례 및 추모 서비스